어른들은 흔히 학생이면 학생답게 행동하란 말을 한다. 그렇다면 과연 학생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번 기사는 내가 이 세상을 향해 생각하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전달하려 한다. 나는 얼마 전 네일샵에 가서 네일을 받고 난 후에 집에 들어가 부모님께 학생답지 못하다고 꾸중을 들었다. 학생답다는 것은 어떤 기준에 맞춰져있는 것이며, 학생들의 행동이 왜 반드시 어른들의 행동과는 달라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는 ‘학생'이라는 단어가 함축적으로 적용된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학생이라서 하지 말아야할 것, 학생이기에 지켜야하는 것 등 이 단어 안에서 우리들을 졸라맨다. 국제학교에 오기 전에 다녔던 중학교에서는 학생이라 화장도 불가하고, 치마도 무릎까지 와야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그런데 학교에서 이렇게 제재를 가한다고 하여 지키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오히려 너무 압력을 가하여 더 다른 곳으로 안 좋게 튀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세대가 지날수록 사람들이 접하는 환경도 달라지기에 우리의 부모님 세대보다는 우리 세대의 친구들이 발달이 훨씬 빠르다고 한다.
그런데 어른들은 왜 자신들이 자라났던 세대를 우리에게 똑같이 적용시키며 그렇게 행동해야만 한다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하는 것인지 학생의 입장으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학생들이 어른들과 어쩔 수 없이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어른들은 우리가 어렸을 때만 가질 수 있는 순수함을 조금이라도 더 유지해주길 원하고 대부분의 학생은 얼른 학생을 벗어나고 싶기 때문인 것 같다. 아마 많은 학생들이 이런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너희 때는 화장 안해도 예뻐.” 하지만 학생들은 이미 많은 미디어에 노출되어 예쁜 연예인들의 외모를 보고 그들을 따라가기 위해 열심이다.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미'에 도달해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들을 따라하고 싶어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어른들은 우리들이 정말 예뻐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학생들이 화장을 안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사탕 발린 말을 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우리가 어른이 되어 학생들을 보는 관점이 아닌 이상 해답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화장을 하고 싶다면 하는 것이고, 우리가 굳이 어른들의 제재에 따라 움직여야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화장을 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된 것이 아니다. 비록 일찍 시작하면 피부에 영향이 가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들의 자유이고, 어른들이나 주위 사람들은 그에게 꾸중을 해야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학생은 미성년자라 보호자가 필요한 시기는 맞다. 하지만 보호자가 모든 것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큰 틀에서는 법을 어기지 않는 것이고, 조금 더 좁은 틀로 보자면 학생의 본분을 지키며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아마 학생답다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