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들이 마이와 가디건을 비롯한 동복을 입는 요즘, 작년부터 시작된 코트뺐기와 무자비한 유니폼 바이올레이션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교복 규정에 대해서 제 개인적인 생각과 슐리스트 선생님, 브라시아노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교복을 입고 단정한 옷차림으로 챙겨입은 사람들 주위에 있는건 굉장한 심리적 영향이 있다고 하는대요.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할때면 입는 파자마가 편안함과 안락함을 선사한다면 학교에서 입는 교복은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나와 같은 옷을 입은 집단에서 생활하는 것은 개개인 사이에 균등성을 부여하고 이 균일함은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무의식적으로 강조한다고 합니다.
저희 학교는 처음부터 이렇게 엄격한 교복 규정이 있다고 하진 않았다고 하는대요. 개교 초기엔 느슨한 교복 규정을 유지하다가 학부모님들의 불만으로 처음 생긴것이 지금의 교복 규정이라고 합니다. 때로는 규정의 엄격성이 너무 지나치다는 의견을 자주 들리는대요. 12학년들의 넥타이 자율성과 신발 색상을 검은색에서 회색, 네이비로 넓혀가는등 더 폭넓은 선에서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규정이 느슨해지고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느슨해지는 교복 규정을 인지한 저는 제 선에서 여러 실험을 해보았는데요. 교복 마이안에 개인 베스트를 입어보기도 했고, 교복 가디건안에 개인 베스트를 입어 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교복아닌 교복을 입고 모든 선생님께 의견을 물어봤을때 들리는 의견 또한 제각각이었는데요. 11학년 영어선생님인 슐리스트 선생님은 학생들의 교복에 크게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고 AP psychology 선생님이신 브라시아노 선생님은 “교복이 있으면 모두가 입어야한다"라고 완강한 의견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처럼 사설 후드티나 가디건을 입어도 선생님마다 그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의 교복에 대한 인지도가 더더욱 모호해지는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앞서 말했던 균등성과 공식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교복 규정이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아무리 체계적이고 정형화된 공간이라고 해도 그 안에서 학생들의 즐거움과 자유로움 또한 보장되어야 되는 공간이기도 하니까요. 이미 여러방면에서 교복 규제의 폭넓은 확장이 이루어지고있는 가운데, 교복 규정이 신발 색을 제한하고 신발의 종류를 제한하지 않듯, 베스트나 가디건 또한 회색이라는 큰 틀안에서 조금의 자유를 허락해도 되지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