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Dec] 12월하면 떠오르는 ‘그것’ - 다이어리 편
- Jan 1, 2018
- 2 min read

항상 새해가 밝기 전에 우리 모두는 설레는 마음으로 신년 계획이라는 것을 세운다. 그는 다이어트 일 수도 있고,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일 수도 있으며, 어쩌면 지난 해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바라며 하는 다짐이나 새로운 것들을 새로운 해에 도전하자는 정신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그런 다짐들을 잊지 않고자 사람들은 종이나 봉투에 적어놓는데, 그를 현 시대적 문구용품으로 얘기하자면 바로 ‘다이어리’ 이다.
다이어리는 한자어로 일기장이라고도 불리우는데, 다이어리의 시초는 중국이 아닌 프랑스의 한 소설가에 의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1817년, 프랑스 소설가였던 스탕달은 피렌체의 산타크로체 성당에 있던 ‘베아트리체 렌치’ 라는 작품을 보곤 감탄을 금치 못해 그가 느꼈던 평을 자신의 노트에 기록했다고 한다. 그것은 후에 그가 또 다른 여행기인 ‘나폴리와 피렌체: 밀라노에서 레기오까지의 여행’ 이라는 글을 쓰면서 다이어리의 유래가 되었다. 그 후로 다이어리라는 이름의 가죽책들이 유럽 방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고, 단지 경험과 느낌만을 적는게 아닌 하루하루 자신의 일과를 적는 용도로 바뀌었다. 처음엔 그저 단순한 노트에 불과했던 다이어리는 금새 사람들의 일상을 책임져주는 알림장 외에도 자신의 일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타임머신 역할까지 톡톡히 해주고 있다. 물론 일상적인 용도로 쓰지 않아도 된다.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방법도, 그리고 용도도 사람마다 다르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런 이들을 위해 요즘은 다이어리가 용도별로 나누어져 나온다. 이 말은 즉슨, 사람들이 자신이 필요한 용도의 다이어리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 다이어리는 종류도 재각각이며, 많은 브랜드에서 흔히 12월 끝자락에 증정용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그도 그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이어리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에게는 신조어인 ‘잇아이템(it item)’ 으로 여겨졌고, 꼭 지니고 다녀야 할 필수품으로 등록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다이어리는 사람들에게 꼭 지니고 다녀야 할 아이템이 된걸까? 그 이유는 바로 ‘휴대성' 때문이다. 단지 날짜와 이벤트들만을 작성하기 위한 용도에는 다이어리보다는 달력이 훨씬 더 저렴하지만, 칸이 좁으며 특히 용수철로 되어있는 것들은 가방 속에 넣고 다녔을때 다른 물품들과 잘 엉킨다는 단점이 있고, 대체적으로 휴대용이 아닌 탁자용이나 가정용으로 만들어져 갖고 다닐때에 불편함이 있다. 반면에 다이어리는 휴대성 노트이기 때문에 소설책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또한 날짜별 칸들이 있어 하루 일과나 또는 알아야할 것들을 적어놓을 수 있는 글자의 수가 달력보다 많다. 그 뿐만 아니라 달력칸과 하루 일과칸, 그리고 개별칸이 나뉘어져 보다 효율적인 하루 일과를 작성할 수 있다는 점들이 바로 사람들이 다이어리를 사랑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쯤에서 개인의 주관적인 소견을 말하자면, 사람들이 다이어리를 사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수집하는 취미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다이어리의 쓰임성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져 갔다. 굳이 살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다이어리를 더 이상 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도 새해를 맞아 다이어리를 보게 되는 이유는 바로 독특하고 예쁜 디자인 덕분이다. 요즘 세대의 말로 말하자면 ‘취향저격' 인 이러한 디자인의 다이어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한번쯤은 눈길을 가게 만든다. 어찌보면 이제는 다이어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만드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창의적으로 예쁘게 만들 수 있는지가 주 목적이 된 것일 수도 있다. 나 역시도 신년이 될때나 예쁜 다이어리가 나올 때마다 항상 고민에 빠지곤 한다. 결국 다이어리를 하나쯤 사게 되는 건 한 개가 아닌 두세 개 정도의 다이어리다. 이러한 구매욕구를 느끼게 해주는 것도, 사는 소비자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지갑을 열게 하는 것도 전부 다이어리의 독창적인 디자인 덕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이유들로 다이어리는 매해 12월마다 최고매출을 보이고 있는 문구용품이다. 만약 신년에 세울 계획이 있다거나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다면 당장 문구점으로 가 예쁜 다이어리 하나를 구매해 보는 것은 어떨까.

Comments